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2:1-13 "갈릴리 사람들에게 임한 성령" (2021.1.31)

엘사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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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은 유월절 안식일부터 7주가 지난 50일째 되는 날로 칠칠절 또는 오순절, 맥추절이라 불렀습니다. 지금까지 120명에게 오순절은 그해 처음으로 수확한 곡식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했던 절기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오순절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120명의 사람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10일 동안 모여서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한 장소에 모인 120명이 한마음이 되어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어떤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합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열망을 품고 기도했고 영적인 낙오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도 어느 한 명 예외 없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강력한 영적인 힘이 발휘될 것입니다.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함께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들이 성취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임재는 단회적인 사건입니다. 120명이 경험한 성령은 새로운 교회 공동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중생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이었지만, 이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것은 교회를 세워가고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는 능력을 받은 것입니다. 유대인과 헬라인, 종이나 자유자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받은 것입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최초로 임했지만,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이제 모든 성도와 함께하게 됩니다.

현재에도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계속적으로 성도들과 함께 할 뿐 아니라 죄인들을 회심시키는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과 부활과 승천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각 사람에게 적용하는 일을 합니다. 오순절에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이 받았던 성령과 우리가 받은 성령은 동일한 성령입니다. 오순절에 120명이 경험한 성령은 신약시대에 회심한 모든 성도가 동일하게 경험하게 되는 성령세례라 할 수 있습니다.

장차 교회를 세워가게 될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사람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여자들이었고 목수의 아들들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다수는 학문이 없는 무식한 사람들로 평가받았습니다(행4:13).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도 본적도 없는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서 최초의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은 하나님의 능력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120명이 다락방에 모여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할 때, 강력하고 특별한 성령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안에 가득하게 된 것을 들었고, 각 사람 위에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성경에서 바람과 불, 구름 등은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락방에 강한 바람과 불이 임했다는 것은 그곳에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재하신 것입니다. 오순절에 다락방에 임재하신 성령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 임재한 성령은 말 또는 언어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에게 임했을 때, 다른 나라의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의 혀처럼 각 사람에게 임한 성령은 교회가 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곳이 어디이든, 어떤 사람이든 상관하지 않고 복음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하는 소리는 다락방을 넘어 밖으로 흘러갔을 것입니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유대인들이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놀라고 신기해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향해 갈릴리 사람들이라고 비하하는 말을 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이라고 한 의미는 갈릴리는 못 살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은 각 나라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큰일이란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님이 부활하고 승천하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큰일에 대해서 증거하기 시작합니다. 다락방에 모인 사람들이 한 일은 말씀에 순종하여 함께 모여서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받았고 성령을 받았을 때, 각 나라의 말로 복음을 증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유대인들은 자기들 나라의 말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8-11).

우리는 이미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의 큰일에 대해서 증거 해야 할 사람들은 우리입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크신 일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역사요, 모든 민족과 언어를 뛰어넘어 복음을 듣게 된 사람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게 될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을 경험하고 교회를 세워갈 사람들은 세상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단회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오늘날에 강한 바람처럼 불의 혀가 갈라지는 것과 같은 현상은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지금도 계속 역사하고 계십니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지금도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큰일을 행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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