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롬4:25 "예수의 부활이 현세에서 주는 유익" (2021.4.4)

엘사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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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부활은 세상이 창조된 이래 유일하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물론 엘리사가 죽었던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렸고(왕하4장) 예수님은 죽었던 나사로를 살렸고(요11장) 베드로는 욥바에 있던 다비다(도르가)를 살렸고(행9:36-40) 바울은 창에서 떨어져 죽었던 청년 유두고를 살린 적이 있습니다(행20:7-12).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과 이들의 죽음은 다릅니다. 첫째, 죽었다가 살아난 예수님은 다시 죽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외의 사람들은 죽었다가 살아났지만 또 다시 죽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죽음은 그들의 죽음과 차원이 다른 죽음입니다. 수넴 여인의 아들, 나사로, 다비다, 유두고는 병이 들어 죽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셨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이 죽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게 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은 하나님의 권능과 뜻을 이루려고 예정하신 것을 행하려고 모인 것입니다(행4:28).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뜻을 이루는 죽음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아들을 내어 줌으로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인 된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영원한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기 위해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내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한마디로 하나님과 죄인들을 화목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은혜가 하나님과의 ‘화목’이라면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은혜는 ‘칭의’입니다. 로마서5장 9절을 보면 부활뿐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도 ‘칭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십자가와 부활에 나타난 칭의를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화목을 통해서 우리의 의를 실제적으로 이룬 사건이라면 부활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화목과 의로움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확실한 증명이 될 수 있는 것은 부활이 하나님이 예고하신 대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과 사역을 통해서 일어난 모든 은혜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예고된 대로 이루어졌기에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서 화목이 이루어지고 부활을 통해서 의롭게 된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우리의 죄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의롭게 되었다는 것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친히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확증해 준 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하늘과 땅의 많은 목격자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과거나 미래에만 국한된 사건이 아닙니다. 현재에도 우리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현재 우리가 세상을 따라 살지 않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칭의’는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사면해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를 죄인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흠이 많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의로운 자로 선언하셨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로움을 십자가와 부활에 두셨습니다. ‘칭의’는 우리 외부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행하신 화목의 은혜를 지금도 우리와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칭의’의 은혜는 또 다른 은혜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바로 ‘양자’와 ‘성화’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될 수 있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칭의’의 은혜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화는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처럼 죽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해 가는 것이 성화입니다. ‘칭의’의 은혜를 아는 사람만이 성화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 됨의 은혜를 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은혜의 시발점은 부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셨지만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더욱 ‘칭의’의 은혜와 ‘칭의’의 은혜를 통해서 주어지는 ‘양자’와 ‘성화’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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