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롬7:14-25 "그리스도인의 갈등과 탄식"(2018.11.4)

엘사
2019-04-10
조회수 1358

로마서 7장은 바울이 경험한 내적 갈등의 이야기입니다.

중생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을 경험하게 되면 성령의 능력으로 죄 용서함을 받았음을 알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됩니다.

중생한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선하고 신령한 율법은 세상의 법과는 다르게 마음과 영혼에 영향을 줍니다. 자기의 연약함과 죄성과 무능함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생한 사람들은 율법을 통해서 내적인 갈등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갈등은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갈등입니다. 내적 갈등의 두 주체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기 원하는 마음과 죄의 법을 섬기기 원하는 육신입니다. 마음에 해당하는 단어는 속사람, 마음의 법입니다. 육신에 해당하는 단어는 한 법, 한 다른 법,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입니다. 중생하게 되면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마음(속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이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도록 성령에 의해 조명받는 마음입니다.

바울이 결박과 환난의 고난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었던 것은 속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육체는 쇠약해져 갔지만 그의 속사람은 오히려 더 강건해졌고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했습니다. 바울은 매 순간 승리하는 삶을 살았지만,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기에 매 순간 죄에 노출되었습니다.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으며 죄에 대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내 속에서 죄의 법을 따르게 하는 것은 본성입니다. 죄는 중생했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죄가 중생하여 새롭게 생긴 속사람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것입니다. 중생한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또 다른 나인 죄는 속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죄는 매 순간 내 안에 있는 속사람을 넘어뜨리려는 강력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싸움을 걸어오는 죄의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죄성을 생각할 때만이 우리 안에 있는 속사람이 죄와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의 승리자는 안타깝게도 죄의 법입니다. 마음의 법은 죄의 법에게 완전히 사로잡히게 됩니다. 죄의 법은 마음의 법이 할 수 있는 모든 생각과 행동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날마다 마음의 법과 죄의 법이 싸움을 합니다. 이 영적 싸움은 대단히 어려워서 싸우려 하면 할수록 기진맥진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싸움에서 패배하는 나를 발견할수록 사도바울과 같은 고백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탄식은 싸움의 패배에서, 즉 사망의 몸에서 벗어나고 싶은 탄식입니다. 내 힘으로는 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으니 누가 나를 좀 건져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섞인 탄식입니다. 시편 51편 자신의 죄악을 용서받기 원하는 심정으로 울부짖고 탄식하는 다윗의 고백처럼 바울의 탄식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탄식입니다. 승리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탄식입니다. 내 안에 있는 죄의 법을 쓰러뜨릴 수 있는 더 강한 자를 바라보는 탄식입니다.

죄에게 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은혜이며, 중생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바울과 같은 탄식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외치는 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될 것이고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일들이 더욱더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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