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4:23-37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공동체" (2021.4.18)

엘사
2021-04-20
조회수 233

공회에서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심문당한 사실을 믿음의 동료들에게 알리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그 이유는 믿음의 동료들과 함께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믿음의 동료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한 기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믿음의 동료들은 만물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유대 사회 권세자들의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하면서 위로받고 소망을 가졌습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출발합니다(롬13:1). 세상 권세자들은 일시적인 권세를 가졌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권세를 가지신 분입니다.

두 번째, 믿음의 동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지은 시편 2편 1-2절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이 시편 말씀은 다윗에게 해당되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예고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해서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와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합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예정하신 것을 행하려고 이방인과 유대인이 예루살렘에 모였던 것입니다(28). 베드로와 요한이 고난을 받고 풀려난 상황이었지만 믿음의 동역자들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강한 믿음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모든 일이 말씀대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믿음의 동료들은 복음 전도 사역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할 수도 있도록 기도했고, 말씀을 증거 할 때 표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를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마음에 있는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믿음의 동료들은 권세자들의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복음을 증거 하는 환경이 좋아지도록 기도할 수 있었지만, 그런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 가운데, 자신들이 처한 삶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뜻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먼저 생각했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주시고 말씀하시고 가르쳐 주신 기도의 모범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사역을 하실 때도,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서도, 십자가 위에서도 먼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향한 기도에서 출발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분량대로, 하나님께서 마음에 소원을 주시는 대로 어떤 기도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믿음이 성숙해 갈수록 기도의 방향성은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담대한 사역을 위한 기도는 성령 충만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성령 충만하게 된 성도들은 또다시 담대함으로 복음을 증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 충만함의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담대하게 증거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습니다. 이 말씀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기 재물을 기꺼이 내놓았다는 말입니다. 초대 교회 모든 성도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 같은 쓸모없는 죄인을 구원해 주신 크신 은혜가 다른 사람을 위해 내 재산을 기꺼이 내놓게 했던 것입니다.

자기의 재산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가져온 대표적인 사람으로 오늘 본문에서 구브로에서 난 레위 사람인 요셉이라 하는 바나바를 언급합니다. 사도행전에서 수 차례 언급되는 바나바는 예수님의 사람으로 변한 바울을 사도들에게 소개시켜주었습니다(행9:26-27). 안디옥에서 바울과 함께 일 년 동안 큰 무리를 가르쳤고(행11:25-26) 안디옥 교회의 파송을 받아 선교 현장으로 떠나기도 했습니다(행11:1-3). 초대교회 공동체가 물질을 통용했을 때 교회 안에는 가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초대교회의 전통이자 오늘날 교회가 반드시 집중해야 할 말씀과 성례와 기도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 중에서 기도와 물질을 통용하여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하든지, 어떤 일에 직면하든지 올바른 기도의 방향성에 따라 기도하여 성령 충만함의 은혜를 받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이 있을지라도 교회 안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없어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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