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8:26-40 "광야로 간 빌립" (2021.6.20)

엘사
20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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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복음이 증거되고 교회가 세워지는 모든 과정의 주권자입니다. 주도권은 말씀하신 바를 친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께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해 가는 것은 은혜를 경험하고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입니다.

박해로 인해서 예루살렘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빌립은 주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에 주저 없이 사마리아로 갔습니다. 말씀을 이정표 삼아 사마리아로 향했던 빌립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등이요 우리의 길을 인도하는 빛이기 때문입니다(시119:105). 빌립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있을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광야 길로 가라고 했고, 빌립은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성령께 지시를 받았습니다.

빌립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거나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에게 특별히 나타나게 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음성을 듣는다면 또는 들었다면 그 음성이 말씀에 비추어 타당한 음성이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한 지시는 예수님께서 복음의 증인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라고 하신 말씀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빌립에게 가라고 지시한 땅은 광야 길이었습니다. 사람도 살지 않고 아무것도 구할 수도 얻을 수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빌립은 순종했습니다. 참된 믿음의 사람들, 증인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 그곳이 어디이든 빌립처럼 담대함으로 순종하여 가는 사람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빌립은 사마리아로, 가사로 가는 광야 길로, 아소도 여러 성읍에서 전도한 후 가이사랴로 갔습니다. 빌립은 거의 온 유대를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 한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으로 삶의 이정표를 삼은 사람들은 삶의 환경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한 길이 광야 길이라 해서 실망하지도 낙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회원들을 통해서 복음이 확장되게 하지 않으시고 열두 명의 사도와 박해를 받았던 성도들을 통해서 복음이 확장되게 하셨습니다. 광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순종하여 갔던 빌립을 통해서 복음이 확장되게 하셨습니다.

주께서 가라고 한 광야에서 빌립은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를 만났습니다. 유대인이 아닌 내시가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온 것을 볼 때, 유대교로 개종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빌립을 광야로 보낸 것은 이사야서를 읽던 내시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사야서 53장7절의 말씀을 읽고 있던 내시는 이사야가 말씀한 의미를 알고 싶어했고, 빌립은 예수를 가르쳤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었던 내시는 세례받기를 원했습니다. 세례가 양과 같이 도수장으로 끌려가 굴욕을 당했던 예수님과 진정으로 연합되는 예식이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로 변화시키는 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이지만 그 복음을 증거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복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빌립처럼 말씀만을 이정표로 삼는 사람이며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날 여기 있는 우리가 사마리아와 유대의 광야를 비롯해 온 유대를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 했던 빌립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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