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8:4-25 "빌립의 전도로 변화된 사마리아" (2021.6.13)

엘사
2021-06-14
조회수 285

유대와 사마리아에 두루 다니며 복음을 증거 했던 사람 중에 빌립은 박해로 인해 흩어진 사람들의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빌립을 비롯한 흩어진 사람들이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증거 했을 때, 사마리아 사람들은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대 사람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솔로몬 이후 분열 왕국이 되었을 때, 북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멸망할 때까지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예루살렘과는 다른 예배방식과 절기 등을 만들어 지켰습니다. 앗시리아에게 멸망한 이후에는 이방인들이 대거 이주하여 사마리아 사람들은 이방인과 피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이방인 취급하면서 상종하지 않았고(요4:9), 그곳을 지나가는 것조차 꺼려할 정도로 적대시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 빌립을 비롯해서 박해로 인해 흩어진 사람들이 복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수백 년 동안 원수처럼 지내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복음은 빌립과 사마리아인들이 서로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의 원수된 관계를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도 했습니다. 빌립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생각하고 순종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꺼려하는 사마리아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빌립이 증거한 말씀과 행한 표적을 통해서 복음을 접하게 되었습니다(6). 사마리아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어 말씀에 순종하여 따르는데까지 나아가자 더러운 귀신들이 나가고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들이 고침 받았습니다(7).

사마리아인 시몬은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스스로 큰 사람인 것처럼 행세했습니다. 시몬이 행한 마술은 귀신의 힘을 빌려 점을 치거나 놀라운 표적을 행한 것입니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오기 전에는 모든 사람이 시몬을 따랐는데 그 이유는 시몬이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빌립이 증거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그들은 영혼이 변화되는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께 집중했습니다.

마술사 시몬도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은 후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다니므로 변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시몬에게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바르지 못하며 악독이 가득하고 불의에 매인바 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의 말을 볼 때, 시몬의 믿음과 세례는 모두 거짓된 것이었습니다. 시몬은 빌립이 행한 표적에만 관심을 보이고 따랐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안수로 사람들이 성령 받았을 때 시몬은 돈을 주고 성령 주는 권능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로 주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2:38) 시몬은 성령이 베드로처럼 특정한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표적에만 관심 있었던 시몬은 하나님 앞에서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없었던 것입니다(21).

예루살렘에 있던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까지 오게 된 이유는 사마리아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로 받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한 일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시몬의 마음과 신앙을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일이었습니다(18-24). 두 번째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는데 아직 성령을 받은 사람이 없었던 사마리아 성도들이 성령 받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38절에서 베드로는 예루살렘 성도들을 향해서는 회개하여 믿고 세례받는 것과 성령 받는 것이 동일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말씀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마리아 성도들은 믿고 세례를 받았음에도 성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 성도들에게 성령이 지연되고 있었던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다 보면 오늘 본문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말씀들이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 한 구절만 가지고 지엽적인 성경 해석을 하면 안됩니다. 사도행전 2장 38절에서 예루살렘에 있었던 현상이 성경에서 말하는 보편적인 현상이고 사도행전 8장에서 사마리아에 있었던 상황은 특수한 상황입니다. 특수한 상황에 집중하기보다 성경이 보편적으로 말씀하는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 균형감 있게 성경을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 본문은 빌립의 전도로 인해서 원수처럼 지내던 유대인과 사마리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과 사람들이 큰 기쁨을 경험하게 된 내용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 됨을 경험하고 우리가 증거 하는 복음을 통해서 큰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마음을 유지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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