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7:44-60 "스데반의 외침,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2021.5.30)

엘사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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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에 선 스데반은 아브라함과 요셉,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증거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은 요셉과 모세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시대에는 가족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겼다면, 출애굽 이후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과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처소였습니다.

모세 시대에 광야에서 만들어진 성막은 여호수아를 통해서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윗 때까지 약 3백 년간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있었습니다(45).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건축했습니다(46-47). 모세와 솔로몬이 성막과 성전을 완공한 후 봉헌식을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였습니다(대하7:1).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재한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그곳에서 만나시겠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곳이며, 죄인들이 제물을 드림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곳이고, 죄인의 제물을 받으시고 죄인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중요한 곳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공회에서 스데반을 고소하고 거짓 증언하고 심문했던 사람들의 문제는 하나님의 임재와 상관없이 성전을 우상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지 않는 성전이 바벨론과 로마에 의해 두 번이나 파괴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치 성전자체에 어떤 힘과 능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고 성전을 부적처럼 생각하여 자신들의 신앙과 구원을 지켜주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성전 안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스데반은 이사야 66장1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하나님의 편재성을 간증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은 사람이 손으로 지은 곳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대로 모든 하늘이 하나님의 보좌요 모든 땅이 하나님의 발등상입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자기 백성들이 어디에 있든지 자기 백성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계시는 분입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는 장소였지만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공회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님이 곧 성전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스데반은 공회에 있는 사람들을 그들의 조상들과 동일한 사람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들은 마음에서부터 율법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성전에서 제사했고 율법이 있었지만 성령을 거스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조상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예고한 참 선지자들을 죽인 것처럼 그들은 선지자들이 예고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자들이었습니다(52-53). 스데반이 자신의 조상들과 자신들의 죄를 지적하자(51-53), 그들은 마음이 찔려 스데반을 향해 분노하면서 이를 갈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3장(28)에서 지옥에 떨어진 유대인들이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스데반에게 분노했던 사람들의 모습과 동일했습니다. 성령을 거스른 사람,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은 성전에 출입했던 사람들이며 성전에서 제사를 집행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스데반은 조상들이 모세와 선지자들과 예수님을 거부했던 것처럼 공회에 있는 사람들도 자신을 거부할 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의 영광과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스데반에게 가장 큰 위로와 보상은 예수 그리스도였고, 스데반이 가진 소망은 부활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공회에 있던 사람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쳤습니다. 스데반의 마지막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과 동일했습니다. 스데반은 자신의 영혼을 예수님께 부탁했고 자기를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죄를 돌리지 말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스데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확신 속에서 자신의 영혼을 예수님께 맡길 수 있었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지막 남은 인생 스데반처럼 신앙 안에서 담대하게 살면서 마지막 순간에 우리의 영혼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 맡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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