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7:1-43 "스데반의 외침, 부형들이여 들으소서" (2021.5.23)

엘사
2021-05-25
조회수 207

스데반은 신약시대에 교회가 태동하고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사도행전에서 바울과 베드로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데반은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와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일어나게 되었고 박해로 인해서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와 그 외의 지역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8:1).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이 공회에서 심문받을 때, 복음을 증거 할 기회로 삼았던 것처럼(4:8-12,5:29-32) 공회에서 심문받는 스데반도 복음을 증거 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자유민들에게 매수당한 거짓 증언자들은 스데반이 성전과 율법을 대적하는 말을 한 것처럼 증언했습니다. 대제사장이 증언의 사실을 물었을 때 스데반은 구약의 역사를 요약합니다.

스데반은 유대인들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아브라함 이야기로 변론을 시작했습니다(2). 스데반은 모인 사람을 향해 부형들이라 불렀는데, 부형은 가족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입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포함해서 공회에 있는 모든 사람을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아브라함 안에서 한 가족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것과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는 것과 자기들의 손에 율법이 있는 것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성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과 율법을 통해서 자기를 계시하시고 마음을 다해 율법에 순종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도 율법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스데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영광의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한가지 약속은 땅이었고, 다른 한가지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이 아닌 다른 땅에서 약 사백년 동안 종살이 하다가 다시 하나님이 약속한 땅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스데반은 공회에 모여 있는 부형들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이 어디에 있든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알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은 성전과 율법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자기 백성이 있는 땅에서 함께 하시고 약속의 말씀을 주시는 분입니다.

두 번째로 스데반은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된 말씀을 증거했습니다(8-16). 형들의 시기로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 갔을 때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계셨고, 은총과 지혜를 주셔서 애굽의 통치자로 삼아 주셨습니다(10). 요셉은 형들에게 고난을 당했지만 하나님은 고난을 당했던 요셉과 함께 하셨고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악을 선으로 바꾸셨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는 시발점이 되게 하셨습니다.

스데반은 공회에 모인 유대인들을 요셉의 형들로, 형들 때문에 고난받은 요셉을 예수 그리스도로 비유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혈통적으로 같은 유대민족의 시기로 인해서 십자가에서 죽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간 것 때문에 요셉의 형들이 굶어 죽지 않을 수 있었듯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때문에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완악한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긴 것을 계기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말씀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듯이 완악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 때문에 하나님이 죄인을 구원하기로 한 구속의 역사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스데반은 비록 현재 완악한 사람들 때문에 자신이 심문받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고난을 통해서 또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세 번째로 스데반이 공회에서 한 말씀은 모세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왔을 때, 즉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사백년 만에 애굽에서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을 이룰 때가 왔을 때 하나님은 모세가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아브라함의 후손을 구원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편에 섰어야 했습니다. 모세의 편에 설 때에만 하나님이 약속한 구원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대적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행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세운 모세를 거절했습니다(35,39).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인 모세를 거절했듯이 스데반은 공회에 있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이 보낸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했음을 지적합니다.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모세와 같이 자기 백성을 구원할 선지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거절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을 거절했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 스데반도 거절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불순종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면했고 그들은 우상숭배를 하면서 악한 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모세에게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광야에 있던 조상들이 우상숭배의 길을 걸었듯이 예수님에게 불순종은 우상숭배의 길을 가는 것이며, 악한 천사인 사탄을 숭배하는 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영원하고 완전한 구원자로 세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광야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스데반을 공회에 세웠던 유대인들처럼 종교 행위는 하지만 우상숭배의 길로, 심판의 길로 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어디에 있든지,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시는 분이며, 자기 백성에게 약속한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이 보내신 마지막 선지자인 예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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