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13:42-52 "비시디아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2021.10.3)

엘사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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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져야 되는 불변의 진리는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시는 예수,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게 하는 유일한 이름인 예수입니다. 사도바울의 관심은 언제나 불변의 진리인 예수님이었고,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처럼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바울의 입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 증거되었을 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회당에서 읽고 해석하는 말씀, 유대인의 혈통을 강조하거나 율법의 행위를 강조하는 말씀을 진리라고 믿었습니다. 진리인 줄 믿어왔지만 진리가 주는 자유는 없었습니다. 유대인의 혈통과 율법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지만 언제나 행위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위축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의 이름을 통해서 죄 사함의 문제, 의롭게 되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죄 사함의 문제와 의롭게 되는 문제가 나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 있다는 말씀에 위로와 평안의 은혜가 찾아왔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더 듣고 싶어 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랐다는 것은 바울이 증거 하는 예수님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에게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면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은혜가 있으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순종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 은혜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율법에 순종하게 하는 것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 이 은혜가 사람들에게 임하자 예수님에 대한 말씀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었고, 온 시민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였습니다. 진리의 은혜가 임했을 때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52).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8장32절에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하셨는데,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이 말씀이 실현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율법이 무거운 짐이었다면, 이제는 깃털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브로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증거 할 때, 그리고 교회를 세워갈 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제자들을 중심으로 비시디아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제자가 된 사람들은 과거에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영생을 주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은혜가 그들의 완악한 마음을 변화시키고 세상과 잘못된 종교관과 성경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 교회를 세우는 것은 인간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있는 일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서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책임은 죄인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말씀을 증거 하는 것이고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책임은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일은 성령께서 하실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말씀이 증거되는 것을 싫어하고 오히려 증거되지 못하게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세력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구브로에서 총독 서기오 바울이 예수님을 믿게 될 때, 유대인 거짓선지자이며 마술사였던 바예수가 방해했습니다(6-12).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유대인들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많은 사람이 회당으로 모이자 시기하였고 바울이 증거 한 예수를 반박하고 비방하고, 높은 사람들을 선동해서 바울을 박해했고 쫓아냈습니다.

유대인들의 방해가 있을 때 바울과 바나바는 낙심하거나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 복음의 우선성이 유대인에게 있음을 인정했지만, 유대인들이 복음을 거절할 때는 또 다른 유대인들이 모인 회당으로 그리고 이방인들을 향해서 나아갔습니다.

오늘날에도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처럼 말씀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라도 말씀을 증거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유대인들처럼 복음을 거절하면 더 이상 말씀을 증거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고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증거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권면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하면서 복음을 증거 했던 바울과 같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복음의 말씀이 들려 올 때 믿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말씀을 믿고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통해서 세워지고 또 확장되어 가는 곳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들을 통해서 새로운 곳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작정을 이루어가는 방편은 바울처럼 복음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도 장차 영생을 얻고 교회를 세워갈 또 다른 누군가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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