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삶을 위한 생명의 양식

행11:19-30 "안디옥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최선을 다한 사람들" (2021.8.15)

엘사
2021-08-17
조회수 153

하나님께서는 유대 온 땅에서 복음이 확장되고 교회가 확산된 이후 이방인의 구원계획을 실행하셨습니다. 이방인 구원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하신 일은 사울을 회심시킨 것입니다. 그리고 사울이 이방인의 사역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먼저 터를 다지는 일을 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이방인 고넬료가 구원에 이르게 되는 사건을 통해서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교회 성도가 이방인들도 생명 얻는 회개에 이르게 될 수 있음을 인정하도록 했습니다(11:18). 두 번째로 하나님은 안디옥에 최초의 이방인 교회가 세워지게 하셨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장차 사울이 이방인 선교사역을 하도록 사울을 파송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스데반의 박해 이후 예루살렘에서 흩어진 성도들 중 몇몇은 유대 땅을 벗어나 이방인들의 땅인 베니게와 구브로와 수리아의 안디옥까지 가서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이방인 지역에서 복음을 증거 했던 성도들의 공통점은 박해를 피해서 흩어진 것이지만, 차이점은 복음을 증거한 대상이 달랐습니다. 첫 번째로 성도들은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증거 했습니다.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이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릅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베니게, 구브로, 안디옥에도 있었습니다. 그곳에 이방인들이 훨씬 더 많이 살았음에도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증거 한 것은 고넬료의 집으로 가기 전 베드로처럼, 이방인들은 구원에 이를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 할례파 그리스도인들처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흩어졌던 유대인 중에는 헬라인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디아스포라’출신이었습니다. 구브로와 구레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대인들이었고, 헬라어에 능통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헬라인들에게 주 예수를 증거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새로운 마음을 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의 손이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증거 했던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헬라인들이 주를 믿고 주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 성도들의 복음 증거로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안디옥에 세워진 교회는 최초의 이방인 교회였습니다.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를 돌보기 위해서 바나바를 파송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바나바가 구브로 출신으로 헬라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바나바의 성품이 착했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기에 교회를 돌보기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안디옥에 파송된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가 안디옥 교회 안에 충만한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바나바는 은혜가 충만한 성도들을 기뻐하면서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을 권면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계속 성장해가자 바나바는 함께 동역할 동역자가 필요했습니다. 바나바는 다소로 사울을 직접 찾으러 갔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에서 일 년 동안 공동사역을 하면서 성도들을 가르쳤습니다(26). 바나바와 사울의 공동사역의 결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안디옥에 있었던 불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사람들을 향해서 ‘그리스도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추종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닮아갔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소망을 통해서 기쁨의 감정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불신자들의 눈에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교회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유대인으로 구성된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 성도들과 헬라인으로 구성된 안디옥에 있는 교회 성도들은 사는 곳이 달랐고 혈통이 달랐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성장해가고 있을 때, 예루살렘에서부터 선지자 무리가 안디옥에 왔습니다. 그 중에 아가보라는 선지자는 성령이 주시는 말씀 아래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을 예언했는데, 로마의 4번째 황제였던 글라우디오 때 실제로 큰 흉년이 왔습니다. 아가보의 예언대로 흉년이 왔을 때,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를 위해서 헌금을 했고, 바나바와 사울의 편에 유대에 있는 장로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방인들로 구성된 안디옥 교회가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29). 십자가의 복음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가 교회를 통해서 허물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원수 되었던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를 통해서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든 과정 속에 개입하셨습니다.

오늘날 주께서 주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중 몇 사람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또 다른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는 역할을 감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있을 때 다른 교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고, 반대의 경우일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말씀의 원리에 순종했던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들과 바나바와 사울과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처럼 온전히 감당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