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한 사람이었던 다니엘(단1:8~16)

레이즈업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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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말씀을 듣고 다니엘서 1장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서 다니엘도 우리와 같이 때로는 고민하고 갈등했으며 어떤 위험요소 앞에서 주춤하기도 했던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던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보게되었습니다.

 8절에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는 표현이 있는데 대부분의 영어 성경에는 ‘뜻을 정하다’ 라는 말은 없고 ‘결심하다’, ‘결정하다’ 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다니엘의 믿음의 결심을 좀 더 고상하게 표현하려다 보니 원어 성경에는 없던 말이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추가된 듯합니다.

이것은 다니엘의 결심을 마냥 ‘고상하고 영웅적인 믿음의 결단이었다’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마음에 결정하고 결심할 때 반드시 겪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나의 결정으로 내가 받게 되는 댓가가 있기에 그 결정 앞에 고민하고 갈등하게 됩니다.

만약 그 댓가가 금전적인 불이익이나 신체상의 제약을 넘어 목숨이 달려 있는 문제라면 어떨까요? 고민과 갈등은 더 증폭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니엘의 결심이 목숨이 달려있는 문제라는 것은 환관장의 고백을 통해 잘 알수 있습니다.

  (10절)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왕이 알게되면 내 목숨이 위태롭게 되리라’ 

다니엘의 결심은 자신을 포함하여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무런 고민과 번민이 없었을까요?

다니엘의 결심이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9절을 통해서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9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저는 9절에 쓰여진 시제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had caused the official to show favor and sympathy)는 과거완료 시제입니다.

과거완료는 과거 보다 더 이전에 일어난 사건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9절(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은 8절(다니엘의 결심) 보다 더 먼저 일어난 사건이었죠.

다니엘이 믿음의 결심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귀하게 여겨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 이후에 다니엘이 믿음의 결심을 하게 된 것으로 분별됩니다.

다니엘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과 그에 따른 희생에 대해 고민하였고 분명 하나님께 환경을 열어달라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느혜미야가 왕의 은혜를 입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이셨으며, 다니엘은 환관장이 자신에게 우호적(은혜와 긍휼)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섭리하고 계시다라는 것을 감지하게 되었고 믿음의 담력을 얻어 환관장에게 나아가 자신의 결심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다니엘은 또한 막상 찾아온 위험요소 앞에 담대함을 잃어버린채 주춤거렸던 사람이었음을 보게되었습니다. 자신의 결심을 환관장에게 고백한 후, 환관장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수 있다’ 며 두려움과 난색을 표했을 때, 다니엘은 더 이상 환관장 앞에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주춤했던 이유는 환관장의 예상치 못한 답변과 태도에 순간 담대함을 잃어버렸을뿐 아니라 환관장의 두려움을 잠재울 만한 어떤 대안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일수 있습니다.

말씀을 자세히 보면, 그리고 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듯합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다니엘이 ‘열흘간의 시험’을 제안했던 사람은 환관장이 아닌 환관장이 세운 감독자였다는 것을 통해 알수 있습니다. 그 얼마간의 시간동안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담력을 허락하셨음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명철하게 하시고 다니엘은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닫게 알더라’는 17절 말씀을 통해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담대함을 잃고 주춤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담력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강함과 약함에 따라, 하나님의 은혜의 크기가 좌지우지 되지는 않습니다.

비록 나의 믿음이 약할 지라도, 내가 믿음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고민과 갈등의 순간에도, 내가 담력을 잃고 주춤거리고 있을때라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내가 맞닥드려야할 환경가운데 섭리하시고 누군가의 마음을 호의적으로 바꿔주시며 움츠려든 나의 마음에 지혜와 담력을 허락해 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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