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마주한 기독교(16). 안명준외 17명(다함)

맑은하늘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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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전염병 사회 속의 기독교(1)

<16>코로나19 사태와 예배(박영돈)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가운데 하나는 예배논란입니다. 주일에 대면예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온라인 예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 입장 모두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고 확신을 가질 수 있지만 자신의 견해를 절대화하여 서로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온라인 예배는 전염병이 대유행 할 때, 주일 예배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출석하지 못할 때에는 유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은 주중에 성도와 서로 교제하며 결속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간 속에서 육체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인격적인 교제의 기초입니다. 영상을 통해서 결코 전달될 수 없는 영혼의 신비가 우리 눈빛에서 흘러나오고 육체를 통해 몸짓 언어를 전달하며 감정의 소리를 발하며 공감을 불러옵니다.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고 식사하면서 깊은 교감과 유대관계를 체험합니다.

물론 대형교회 같은 경우 대면예배로 모여도 서로 깊은 교감 없이 피상적인 만남과 교제가 지속될 수 있고(겉도는 성도, 자신이 목양하는 교인이 누군지 모르는 목사, 서로 다른 공간에서 예배드리는 것과 영상예배 등) 가상공간일지라도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학적 성찰입니다. 신학적 성찰을 통해서 모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예배로 모여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예배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형제자매들이 하늘 아버지 앞에 모여 함께 먹고 마시는 하나님의 가족 모임이요, 그리스도 안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장차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천국잔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접붙인 사람이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되지 않는 한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길은 없습니다. 공동예배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재현하는 중요한 장입니다. 공동체로 모이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데 까지 자라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성도들이 모여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를 새로운 성전으로 지어져 가도록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계시는 동시에 우리 사이에 계시는 분입니다. 혼자 고립된 상태에서는 우리 사이에 계시는 성령의 충만한 임재와 역사하심을 체험하기 힘듭니다. 교제와 연합의 영이신 성령은 우리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할 때, 충만히 임재 하셔서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성전으로 지어져 가게 합니다. 예배와 양육, 교제 등을 통해서 모이는 교회 없이 흩어지는 교회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위력은 모이는데 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가 교회를 말살하는 방법은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서구교회는 개인주의와 편리주의에 빠져 스스로 모이기를 폐함으로 교회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교회가 모이지 못하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동안 교회가 하나님의 가족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전으로 기능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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